경추의 길이는 요추의 절반이다. 그래서 허리는 목 사이즈의 두 배다. 이 비율을 벗어나면 정상이 아니다. 요즘 여성들은 성형수술로 얼굴만 젊게 만들 줄 알지 목이 추해지는 걸 모른다. 목이 젊어지고 쇄골이 예뻐지고, 등 뒤의 견갑이 제대로 펴지고, 경추와 흉추로 연결되는 라인이 아름답고 보기 좋아야 한다.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몸을 거울 보고 스스로 즐길 정도가 되어야 한다.

목 아픈 것은 머리와 연결된다. 경추만 잘 풀어주면 머리에도 이상이 없다. 몸의 모든 기운을 먼저 골반과 요추가 받고, 이 기운이 위로 올라가 목에서 받는데 이때 목에서 체기가 되면 어깨와 목이 아픈 것이다. 목이 뻣뻣해지면 눈이 침침해진다. 목과 어깨를 풀어달라는 신호다. 그럴 때는 목 돌리기 행공으로 목을 풀어주고 가슴 펴기 행공으로 가슴을 펴줘라. 머리 아픈 것은 하지에 운기가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의 나쁜 기운이 머리로 올라가면 빨리 빠지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면 하지를 풀어줘야 한다.

50살은 50근을, 70살은 70근을 지고 다닌다. 어깨에 객기가 끼면 오십견이 오고 무덤까지 지고 가야 한다. 기가 지나가야 하는데 못 가니 객기(客氣)가 끼고 객기가 쌓여 사기(邪氣)가 되니 통증이 오는 것이다. 왜 어깨가 아플까? 머리로 생각을 많이 하면 기운이 위로 뜨게 되고, 남는 기운이 위로 올라가 어깨에 쌓이게 된다. 요추에 부하가 걸리면 기운이 경추로 올라가 어깨가 아프게 된다. 요추를 받쳐주는 배가 짱짱하면 어깨 아픈 일은 없어진다.

경추가 잘못된 것(경추가 앞으로 푹 들어간 경우)은 어깨와 가슴이 잘못되어서이다. 가슴이 펴지고 견갑이 살아나야 한다. 행공할 때처럼 걸을 때에도 어깨와 가슴을 쫙 펴라. 

목은 5㎏ 이상 무게가 나가는 머리를 하루 종일 지탱하고 있어 항상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다. 목은 시간 나는 대로 풀어줘야 한다. 목이 부드러우면 머리를 흔들어도 어지럽지 않다. 만약 어지럽다면 목에 객기가 끼어 뻣뻣하다는 뜻이다. 다른 부위와 달리 목에는 객기가 끼면 금방 사기(死氣)가 된다. 목은 기분만 나빠도, 말을 해도 객기가 낀다. 누구나 기분이 안 좋으면 목이 뻣뻣해진다. 노인이 기분 안 좋을 때가 많은 것은 목이 뻣뻣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상은 어떤 모습일까? 목이 긴 사람은 현자(賢者)이고, 목이 긴 동물은 순하다. 목이 긴 여인의 상은 고귀하다. 목이 긴 사람 중 악한 사람은 없다. 기분이 좋으면 목이 잘 돌아간다. 목에 객기가 끼지 않으면 상도 고귀해진다.